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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및 소개/영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줄거리, 느낀점, 결말 스포주의)

by jitoworld 2025. 2. 27.

목차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출처 : 네이버포토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줄거리, 느낀점, 결말 스포주의)

    한눈에 보는 영화 정보

    • 제목: 콘크리트 유토피아
    • 장르: 재난, 스릴러, 드라마
    • 감독: 엄태화
    • 출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외
    • 개봉: 2023년 8월
    • 러닝타임: 130분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출처 : 네이버 포토

    줄거리 (no스포)

    서울 한복판에서 대지진이 터지면서 도시 전체가 초토화된다. 고층 빌딩들은 무너지고 도로는 갈라지면서 모든 게 아수라장이 됨. 근데 이 와중에 딱 하나 멀쩡한 아파트가 있음. 바로 황궁 아파트 103동. 주변은 다 박살났는데, 이 아파트만 기적처럼 서 있음.

    이제부터 문제는, 이 아파트가 재난 상황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느냐임. 처음에는 다 같이 살아남자는 분위기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점점 자기 것만 챙기기 시작함. "여기 원래 살던 사람만 남아야 한다"는 논리가 나오면서 외부인들을 내쫓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이 꽤나 현실적이면서도 섬뜩하게 진행됨.


    영화 어떤 느낌이냐면.

    1. “아파트는 주민의 것” → 아파트가 왕국 됨

    초반엔 “같이 살아야지” 이러던 애들이, 갑자기 외부인 내쫓고, 내부에서도 계급 만들어서 지들끼리만 살겠다고 함.
    김영탁(이병헌)이 아파트 대표 되면서 분위기가 딱 바뀜.
    “여기가 유토피아다”라고 포장하는데, 알고 보면 완전 독재임.
    이걸 보면서 드는 생각?
    사람은 상황만 바뀌면 개처럼 변할 수 있다.

    2. 김영탁(이병헌), 연기가 미쳤음.

    진짜 리더인가 했는데, 점점 독재자로 변신.
    처음엔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하더니, 후반 가면 "이건 내 아파트야" 같은 느낌 팍팍 남.
    그런데 문제는, 주민들이 그걸 받아들인다는 거.
    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선동된다고? 싶지만…
    현실에서도 이런 거 많잖아. 그냥 현실 반영이었음.

    3. 민성(박서준), 착한 놈? 아님 그냥 기회주의자?

    박서준 캐릭터가 제일 현실적이긴 함.
    처음엔 그냥 “하.. 이거 어떻게 살아야 하냐” 고민하다가,
    점점 "살려면 나도 해야 하나?" 하고 행동함.
    착한 놈도 아니고, 악당도 아님.
    그냥 살아남기 위해 적당히 줄타기하는 인간.
    보면서 이게 제일 찝찝했음. "난 이 상황이면 어떻게 할까?"

    4. 박보영(명화), 착한데.. 답답한데..

    착한 사람 맞음. 근데 착하기만 함.
    “이거 아니잖아” 이러면서도 끝까지 뭘 제대로 못 함.
    솔직히 현실적으로 보면 저런 사람 꼭 있음.
    그렇다고 욕하기엔 애매한 캐릭터긴 한데,
    극한 상황에서 너무 수동적이라 보는 내내 답답했음.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보영
    출처 : 네이버포토

    좋았던 점

    몰입감 장난 아님.
    연출도 깔끔하고, 음악도 쓸데없이 과하지 않아서 오히려 현실감 있었음.
    중반 넘어가면서 긴장감 폭발함.

     

    이병헌 연기 끝장남.
    솔직히 이병헌이 이 영화 씹어먹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을 소름 끼치게 만듦.
    이 배우 아니었으면 김영탁이 이렇게까지 강렬했을까 싶음.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님.
    "지진 나고 살아남았다!" 이게 아니라,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냐?"에 대한 얘기라서 깊이가 있음.
    보고 나면 이거 그냥 영화로 끝낼 얘기가 아니란 생각 들게 만듦.


    아쉬웠던 점 (호불호 요소)

    설정이 좀 과함
    서울이 다 박살 났는데 아파트 하나만 멀쩡한 건 좀 너무했다 싶음.
    뭐, 영화니까 넘어가지만 현실적으론 말이 안 됨.

     

    캐릭터들이 한쪽으로 너무 쏠림
    대부분 선 or 악으로만 나눠져 있어서,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변하는 과정이 좀 더 디테일했으면 더 좋았을 듯.

     

    박보영 캐릭터, 더 활용했으면 좋았을 듯
    어차피 착한 캐릭터로 나올 거면, 어떻게든 주도적으로 한 방 날리는 게 있었으면 더 임팩트 컸을 듯.

    좀 많이 답답했음ㅋㅋ.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서준
    출처 : 네이버포토

    총평 – 그래서 볼만함? 안 볼만함?

    볼만함. 근데 가볍게 볼 영화는 아님.
    그냥 재난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뒤통수 맞음.
    진짜 인간 심리랑 사회 구조를 들춰보는 느낌이라 보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영화임.
    근데 연기, 연출, 스토리 다 잘 짜여 있어서 몰입감 하나는 확실함.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할 때, 세상은 어떻게 돌아갈까?”
    이거에 대한 영화라고 보면 됨.


    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 홀로 멀쩡하게 서있는 황궁아파트 103동
    출처 : 네이버포토

    결말 (스포주의!!!!)

    접은거 열면 결말 내용이 펼쳐진다.

    더보기

    대지진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파트 주민과 외부인 간의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는다. 김영탁(이병헌)이 사실 주민이 아닌 외부인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상황은 완전히 뒤집힌다. 주민들은 그를 몰아내려고 하고, 김영탁은 필사적으로 저항하지만 결국 외부인의 공격까지 겹쳐 아파트는 아수라장이 된다.

     

    외부인들의 대규모 습격으로 아파트는 사실상 무너지기 시작하고,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방어하려 하지만 결국 하나둘씩 쓰러진다. 이 와중에 민성(박서준)과 명화(박보영)도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지만, 민성은 부상을 입고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한다. 명화는 폐허가 된 세상을 떠돌다가 다른 생존자들과 합류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은 완전히 뒤틀려버린 서울의 모습과, 명화가 "이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은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과연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도 '평범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결말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