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영화 가위손 후기 – 조니 뎁 인생 캐릭터, 지금 봐도 여운 남는 90년대 명작
한눈에 보는 영화 정보
- 제목: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 장르: 판타지, 멜로, 드라마
- 감독: 팀 버튼 (Tim Burton)
- 주연: 조니 뎁, 위노나 라이더, 다이앤 위스트, 앤서니 마이클 홀, 빈센트 프라이스
- 개봉일: 미국 1990년 12월 7일 / 한국 1991년 7월 13일
- 러닝타임: 105분
- 평점: IMDb 7.9 / 로튼토마토 89% / 네이버 9.14
- 수상: 아카데미 분장상 후보, BAFTA 분장상 수상
지금 다시 봐도 분위기 미쳤다, 팀 버튼 감성 제대로 느껴짐
가위손은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가 아니라, 팀 버튼 특유의 기괴하면서도 동화 같은 분위기, 그 속에 담긴 사회 비판적인 시선까지 다 담긴 작품이다.
어릴 땐 그냥 신기한 가위손 아저씨와 예쁜 누나의 러브스토리로 봤다면, 지금 다시 보면 외로움, 편견, 다름에 대한 두려움 같은 감정들이 훨씬 더 크게 와닿는다.
특히 초반 동네 사람들의 호기심과 환대가,
결국 오해와 배척으로 바뀌는 흐름은 지금 시대에도 그대로 통할 만큼 보편적인 이야기다.
그 과정을 가위손 에드워드의 순수한 시선으로 따라가다 보면,
엔딩에서 느껴지는 씁쓸함이 더 깊이 박힌다.
가위손 줄거리 (스포 없음)
눈 내리는 밤, 할머니가 손녀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언덕 위 성에 혼자 사는 인조인간 에드워드는 원래 손이 없는 대신 가위로 된 손을 가졌다.
그를 만든 발명가는 손을 만들어주기 직전에 세상을 떠났고,
에드워드는 그 모습 그대로 성에서 홀로 살아왔다.
어느 날, 동네 세일즈우먼 페그가 성에 우연히 들렀다가 에드워드를 발견하고,
그를 집으로 데려와 마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면서
에드워드는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처음엔 신기한 존재로 관심과 사랑을 받지만,
점차 에드워드의 다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의 세상은 점점 좁아져간다.
솔직 감상평 – 조니 뎁 연기는 이미 이때부터 클래스가 달랐음..
가위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조니 뎁 연기다.
대사가 거의 없는 캐릭터인데,
눈빛, 표정, 몸짓만으로도 에드워드의 순수함과 불안함, 사랑과 슬픔까지 다 전달된다.
팀 버튼이 왜 조니 뎁을 데리고 그렇게 많은 영화를 찍었는지
이 영화 하나만 봐도 바로 납득된다.
그리고 이 영화는 단순히 '다름을 가진 존재'를 동화적으로 그린 게 아니라,
그 다름을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 변화까지 진짜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처음엔 호기심에 다가가지만,
조금만 다르거나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그렇게 쉽게 돌아서는 모습이 요즘 세상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사회 안에서 '다른 존재'로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진짜 여러 감정이 뒤섞여서 남는 영화였다.
가위손 결말&해석 (스포주의!)
결말은 보면 볼수록 씁쓸하다.
에드워드는 결국 자신을 끝까지 이해해준 킴을 지키기 위해
킴의 남자친구 짐과 싸우게 되고,
가위손으로 짐을 죽이게 된다.
동네 사람들은 에드워드를 괴물로 몰아가고,
킴은 에드워드를 지키기 위해 그가 죽었다고 거짓말한다.
그렇게 에드워드는 다시 성으로 돌아가고,
눈 내리는 밤, 얼음 조각을 하며
세상과 단절된 채 평생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의 처음과 연결돼서,
할머니가 된 킴은 그 눈이 에드워드가 만들어낸 눈이라는 걸 손녀에게 들려주며 끝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지 못하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야 하는 에드워드의 삶은
단순히 슬픈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다르다는 것'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말이었다.
개인적으로 명장면 추천
가위손 하면 무조건 떠오르는 장면 몇 개가 있다.
- 에드워드가 얼음을 조각하며 눈을 만드는 장면
- 킴이 그 눈 사이에서 춤추는 장면
- 마을 사람들의 시선이 변하는 순간,
에드워드의 눈빛이 달라지는 장면
이 장면들은 지금 봐도 여전히 강렬하다.
특히 눈 내리는 장면은 팀 버튼 특유의 감성과 대니 엘프먼 음악이 완벽하게 맞물리면서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솔직히 아쉬운 점
지금 기준으로 보면,
일부 캐릭터 설정이나 마을 사람들의 반응이 조금 단순화된 느낌은 있다.
90년대 영화 특유의 과장된 연출도 살짝 느껴지긴 하는데,
그런 올드한 감성 자체도
이 영화의 매력으로 받아들이면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다만, 사회적 메시지나 편견에 대한 비판을 좀 더 깊게 파고들었으면
판타지 동화 그 이상의 무게감을 가질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은 팀 버튼 특유의 동화적 연출에 가려진 느낌도 있었다.
이런 사람한테 추천
- 팀 버튼 특유의 감성 좋아하는 사람
- 조니 뎁 레전드 연기 보고 싶은 사람
- 90년대 감성 영화 찾는 사람
- 판타지 동화 같은데, 씁쓸한 여운 남는 영화 좋아하는 사람
- 가위손 아직 안 봤다면, 지금이라도 한 번쯤 봐야 할 사람
결론 – 판타지로 포장한 외로움과 상처의 이야기
가위손은 그냥 아름다운 판타지 영화로 끝나는 작품이 아니다.
그 안에 담긴 외로움, 편견, 사랑과 상처까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라서
지금 봐도 충분히 와닿는 작품이다.
그런데도 팀 버튼 특유의 동화적 연출 덕분에
그 씁쓸함조차 아름답게 느껴지는 영화.
이런 분위기, 요즘 영화에서는 잘 못 보는 감성이라
90년대 감성 충전할 겸 한 번쯤 꺼내보면 좋을 영화다.
'리뷰 및 소개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영화 아틀라스(2024) 후기 – 줄거리, 평점, 결말, 느낀 점, (스포주의) (0) | 2025.03.04 |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애니메이션) 솔직 후기 – 실사랑 같은 이야기, 다른 울림 (0) | 2025.03.04 |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8) 후기(정보, 줄거리, 솔직평, 일본 실사 영화) (0) | 2025.03.03 |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후기 (정보, 줄거리, 결말, 솔직감상평) (0) | 2025.03.03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2004) 후기 (일본, 솔직평, 정보, 줄거리, 결말, 해석) (0) | 2025.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