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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및 소개/영화

영화 테넷 후기 줄거리 및 결말 정리 | 시간의 법칙을 뒤엎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야심작

by jitoworld 2025. 2. 17.

목차


    영화 테넷의 포스터 대표이미지
    영화 테넷 포스터 (출처:네이버)

    영화 테넷 후기 줄거리 및 결말 정리 - 시간의 법칙을 뒤엎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야심작

    한눈에 보는 영화 정보

    • 제목: 테넷 (Tenet)
    • 장르: SF, 액션, 스릴러
    •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케네스 브래너
    • 러닝타임: 150분
    • 개봉일: 2020년 8월 26일 (한국)
    • 평점: IMDb 7.3 / Rotten Tomatoes 69%

    크리스토퍼 놀란이 돌아왔다. '인셉션',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를 거쳐 이번엔 시간 역행(Inversion)이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운 '테넷'으로 또 한 번 두뇌 게임을 던진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어려운 영화'라는 평이 많았지만, 과연 그 평가가 정당할까? 테넷을 마주한 순간, 관객은 시간을 다루는 새로운 방식에 휩쓸리게 된다. 이 영화는 단순한 시간여행 이야기가 아니라, 물리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한 복잡한 퍼즐에 가깝다.


    영화 테넷의 한장면
    영화 테넷의 한장면

    줄거리 (no스포일러)

    어느 날, 주인공(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비밀 임무를 수행하다가 ‘테넷’이라는 단어를 듣게 된다. 이 단어는 미래에서 온 위협과 맞서는 열쇠로, 전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한 중요한 단서다. 그는 시간이 역행하는 탄환과 사물들을 발견하게 되고, 이 현상의 배후에 있는 러시아 군벌 사토르(케네스 브래너)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신비로운 작전 요원 닐(로버트 패틴슨)과 손을 잡고, 사토르의 아내인 캣(엘리자베스 데비키)을 이용해 정보를 얻으려 한다. 시간이 순방향과 역방향으로 교차하는 가운데, 주인공은 '테넷'이 의미하는 바를 점점 깨닫게 된다.


    테넷의 등장인물 운전씬
    영화 테넷의 스틸컷

    핵심 포인트

    연출과 촬영 - CG 없는 현실적인 액션

    놀란 감독은 '테넷'에서도 그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고수했다. IMAX 카메라로 촬영된 거대한 스케일과 CG 없이 진행된 실제 액션 장면들은 이 영화의 백미다. 특히 거꾸로 달리는 자동차 추격전, 역방향으로 진행되는 격투 장면 등은 역대급 장면으로 손꼽힌다. 심지어 보잉 747을 실제로 폭파시키는 장면까지 직접 촬영했다는 점에서 놀란 특유의 장인 정신이 돋보인다.

    '시간 역행' 개념 - 물리학적 사고 실험

    기존의 시간여행 영화와 달리 '테넷'은 엔트로피 법칙을 이용한 시간 역행 개념을 도입한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경험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총알이 발사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사된 총알이 다시 총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러한 개념이 도입되면서, 영화 후반부에는 시간이 순방향과 역방향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복잡한 전개가 펼쳐진다.

    배우들의 연기 - 특히 돋보이는 로버트 패틴슨

    • 존 데이비드 워싱턴: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소화했지만, 캐릭터의 깊이는 아쉬운 편.
    • 로버트 패틴슨: 예상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여유로운 태도와 묘한 분위기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엘리자베스 데비키: 사토르의 아내로서 감정 연기를 잘 살렸지만, 스토리상 도구적 역할로 활용된 점이 아쉽다.
    • 케네스 브래너: 냉혹한 빌런 역할을 맡았지만, 과장된 악역 연기로 인해 일부 관객들에게는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군인들이 출동 준비를 하는 테넷의 한장면
    테넷 스틸컷

    아쉬운 점 & 냉정한 비판

    이해하기 어려운 스토리

    '테넷'은 초반부터 복잡한 개념을 빠르게 던져놓고 관객이 스스로 따라오기를 강요한다. 덕분에 첫 관람만으로는 완벽한 이해가 어려운 영화가 되었다. 전반부에는 개념 설명이 부족하고, 후반부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감정선이 부족한 캐릭터들

    놀란 영화답게 감정보다는 논리와 개념에 집중한 작품이다. 하지만 주인공의 동기와 감정선이 약한 탓에, 인물들 간의 관계가 평면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

    사운드 믹싱 문제

    대사 전달이 중요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음과 배경 음악이 너무 커서 중요한 대사들이 묻히는 문제가 있었다. 이는 개봉 당시에도 많은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다.


    이 영화, 누구에게 추천할까?

    • 기존 크리스토퍼 놀란 팬이라면 무조건 봐야 할 작품.
    • '인셉션', '메멘토' 같은 퍼즐형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영화.
    • 액션과 스릴을 원하지만, 단순한 영화는 지루한 사람에게 적합.
    • 복잡한 설정을 싫어하고, 직관적인 서사를 선호하는 관객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움.

    건물이 폭발하고 앞에서 두 명의 인물이 피하고있다.
    테넷에서 폭발하는 건물

    결말 & 해석 (스포일러 주의)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소위 ‘템포럴 핀서 작전’에서 벌어진다. 닐(로버트 패틴슨), 주인공(존 데이비드 워싱턴), 그리고 아이브스(애런 테일러-존슨)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가 플루토늄-241 형태로 위장한 ‘알고리즘’을 과거에 숨기려는 것을 막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다. 이 작전에서 주인공과 아이브스는 순방향으로, 닐은 역방향으로 움직이며, 과거와 미래의 전투가 동시에 벌어진다.

    결국 주인공은 알고리즘이 사토르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닐의 희생 덕분에 성공적으로 작전을 마무리한다. 여기서 중요한 반전이 드러난다. 닐은 주인공이 미래에서 모집한 요원이었고, 이미 오래전부터 그와 함께 활동해 왔다. 즉, 닐은 주인공에게 "우리의 우정은 이제 시작이지만, 내겐 끝나는 순간"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사라진다.

    영화의 마지막, 주인공은 프리야(딤플 카파디아)가 캣(엘리자베스 데비키)까지 제거하려는 것을 눈치채고, 직접 그녀를 암살한다. 이 장면에서 주인공은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자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단순한 요원이 아니라 '테넷'이라는 조직을 창설한 인물이었고, 모든 작전은 결국 그의 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결국 테넷은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액션 스릴러지만, 단순한 시간 역행을 넘어서 자신이 만든 운명의 굴레 속에서 스스로 역할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다. ‘선택’과 ‘결정’이 얽혀 있는 시간 속에서, 모든 것은 이미 결정되었지만 동시에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크리스토퍼 놀란 특유의 시간적 패러독스가 강조된 작품이다.


    건물을 거꾸로 뛰어 올라가고있다.영화 테넷의 주인공 이미지
    영화 테넷의 장면

    마무리

    '테넷'은 물리학적 사고 실험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놀란 감독은 기존의 시간여행 영화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다뤘고,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너무 난해한 설정과 감정선 부족이 일부 관객들에게는 큰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결국 '테넷'은 한 번 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보고 싶은 영화임은 분명하다.

    이 글이 영화 '테넷'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영화를 보고 난 후,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는지? 혹은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었는지? 의견을 공유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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