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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경제

연예인도 ‘배달 라이더’로? 늘어나는 라이더의 현실

by jitoworld 2025. 2. 2.

목차

    배달라이더
    배달라이더

    연예인도 ‘배달 라이더’로? 늘어나는 라이더의 현실

    1990년대 인기 그룹 ‘태사자’ 김형준이 한때 “쿠팡 새벽 배송으로 월 1천만 원 넘는 수익을 냈다” 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단순히 수익만 많은 게 아니라 “연예인 시절보다 스트레스가 적고 행복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이런 소식은 단순히 “연예인이 배달한다”는 이색뉴스로 끝나지 않는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든 직장인이든, 심지어 연예인까지 배달 라이더로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 더 주목된다.

    “배달 라이더” 역대 최대치, 왜 이렇게 많아졌나

    최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배민커넥트’ 앱의 월 이용자 수(MAU)가 2022년 12월 기준 41만 9,486명에 달했다. 이는 집계 이래 최고 기록으로, 코로나19 기간(소위 팬데믹 때)인 2022년 3월의 33만 명도 훌쩍 넘어선 수치다.

     

    배민커넥트는 ‘배달의민족’에 연계된 라이더 전용 서비스다. 여기에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앱도 한 해 동안 44%나 증가했다고 하니, “배달업이 과연 끝물인가, 아니면 여전히 유망한가” 하는 논쟁도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더 많은 라이더, 더 치열한 경쟁?

    사람이 늘면 당연히 경쟁이 치열해지고, 여러 플랫폼이 공급량(라이더 수)과 수요(배달 요청) 간 균형을 맞추려 배달료 탄력 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 즉, 배달 신청이 많은 시간대에는 건당 수익이 올라갈 수 있지만, 전체 라이더가 너무 많아지면 ‘수익성이 떨어질’ 위험도 있다.

     

    실제로 “고수익을 내려면 욕먹고 목숨 걸어야 한다”는 한 라이더의 고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통법규를 지키면서는 쉽게 많은 배달 건수를 소화하기 힘들다는 현실이 슬프지만, 그만큼 이 업계가 치열함을 방증하는 것이다.

    연예인 출신, 자영업자까지… 배달 뛰는 이유?

    “스트레스가 적고 행복했다”는 김형준씨의 말은 흥미롭다. 보통 배달 라이더 하면 “위험하고 힘들다”는 이미지가 큰데, 어떻게 이런 표현이 나왔을까? 아마도 연예계 생활에서 느끼는 정신적 압박이 더 컸을 수 있고, 직접 몸을 움직여 일한 만큼 돈이 들어오는 구조가 만족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자영업자들도 불황 속에서 매출이 줄자, “차라리 배달 라이더로 전향하면 당장 현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을 느끼고 있다. 정해진 월급보다 “열심히 뛴 만큼 받는다”는 배달업 특성이 어필하는 셈이다.

    “배달 수익, 정말 1천만 원 넘나요?”

    김형준씨가 공개한 한 달 1천만 원이라는 수익도, 특정 시기에 엄청난 물량을 소화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월 평균 200~300개 물건을 날렸고, 새벽배송 특성상 조용히 일하는 게 장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배달업계 내부에선 “지금처럼 라이더가 늘어나는 추세라면, 실제 고수익자는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플랫폼이 건당 수수료를 쉽게 올려주지 않을뿐더러, 배달료가 계속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법규 다 지키면 못 번다, 미안하다”

    한편, 어떤 라이더는 언론 인터뷰에서 “신호 다 지키며 하면 수익이 크게 줄어든다” 고 토로해 화제가 됐다. “신호 무시한다고 욕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수익이 안 나온다”고 사과했다는 것이다.

     

    이는 ‘배달대행’이 빠른 배달을 추구하는 구조와도 맞물려 있다. 고객이 원하는 속도, 플랫폼의 배달 순위 결정 로직 등이 법규 준수고수익이 충돌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달 라이더, 기회인가 리스크인가

    결론적으로, 경기불황 시대에 ‘배달’은 한때 고소득 알바·직업의 대명사로 떠올랐지만, 동시에 경쟁이 심해지고 건당 수익이 내려가는 추세도 감지된다. “자유롭고 스트레스 적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위험하고 교통법규를 깨야 버는 구조라 죄책감이 든다”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전직 연예인이든, 자영업을 접은 사장님이든, 혹은 직장인 부업이든 누구나 배달 라이더에 뛰어드는 시대가 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심지어 플랫폼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배달 수수료 정책이나 고객 주문량에 따라 수익 변화가 심한 업종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리고 김형준씨 말처럼 “하루 200~300개 배송, 월 1천만 원”이라는 스토리 역시 “가능하긴 하나 얼마나 지속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함께 남긴다. 결국 배달 라이더가 되는 건 개인의 선택이지만, 현실적 리스크와 경쟁 상황을 잘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