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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외상센터란 무엇인가
권역외상센터란 365일 24시간 동안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인해 발생한 다발성 골절과 과다 출혈 등의 중증외상환자를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전문 치료 센터이다. 여기에는 최적의 치료를 위한 시설, 장비, 인력이 갖추어져 있으며,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권역외상센터는 단순한 응급의료기관과는 달리, 중증외상환자를 대상으로 초기 처치, 응급수술, 그리고 통합적 치료까지 담당한다. 예를 들어, 중증외상환자가 이송되었다면 이곳에서 곧바로 응급수술과 집중치료가 이루어지며, 이는 단순 응급실에서는 불가능한 수준의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권역외상센터 선정 및 지정 현황
연번 | 지역 | 기관명 | 선정연도 | 지정일 | 비고 |
---|---|---|---|---|---|
1 | 전남 | 목포한국병원* | '12 | '14.2.21. | 종합(권역) |
2 | 인천 | 의료법인 길의료재단 길병원* | '12 | '14.7.21. | 상급(권역) |
3 | 충남 |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 '12 | '14.11.13. | 상급(권역) |
4 | 강원 |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12 | '15.2.12. | 상급(권역) |
5 | 울산 |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 울산대학교병원 | '13 | '15.9.17. | 상급(권역) |
6 | 광주 | 전남대학교병원 | '13 | '15.9.22. | 상급(권역) |
7 | 부산 | 부산대학교병원 | (기선정) '13 | '15.11.9. | 상급(지역) |
8 | 대전 | 학교법인 을지학원 대전을지대학교병원 | '13 | '15.11.24. | 종합(지역) |
9 | 경기남부 | 아주대학교병원* | '13 | '16.6.13. | 상급(권역) |
10 | 충북 | 충북대학교병원 | '15 | '17.12.28. | 상급(권역) |
11 | 경기북부 |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 '14 | '18.5.11. | 종합(권역) |
12 | 경북 | 의료법인 안동병원* | '14 | '18.7.16. | 종합(권역) |
13 | 대구 | 경북대학교병원 | '12 | '18.9.20. | 상급(권역) |
14 | 전북 | 원광대학교병원* | '15 | '19.10.31. | 상급(권역) |
15 | 제주 | 제주한라병원* | '16 | '20.3.23. | 종합(권역) |
16 | 서울 | 국립중앙의료원 | 기선정 | '23.7.21. | 종합(지역) |
17 | 경남 | 경상국립대학교병원 | '17 | '23.12.29. | 상급(권역) |
기관명 | 개소 |
---|---|
국군수도병원 | '22.4.20. |

권역외상센터가 필요한 이유
권역외상센터의 존재 이유는 외상예방가능 사망률이라는 지표를 통해 잘 설명된다. 이는 중증외상을 입은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비율을 뜻한다. 2015년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외상예방가능 사망률은 약 30%였으나, 권역외상센터 도입 이후 2019년에는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인 15.7%까지 감소하였다. 이는 권역외상센터가 단순히 생명을 구하는 것을 넘어, 의료체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전히 이 수치를 더 낮추기 위해서는 권역외상센터의 확대와 운영 효율화가 필요하다. 실제로 중증외상으로 사망하는 환자 중 다수가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권역외상센터는 생명선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권역외상센터의 요건
- 전용 중환자 병상 및 일반 병상: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병상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 전용 수술실 및 치료실: 응급상황에서 곧바로 수술이 가능한 시설이 필수적이다.
- 전담 전문의: 외상환자를 전담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이 상시 대기해야 한다.
- 영상진단 및 치료 장비: CT, MRI 등 외상 진단과 치료를 위한 첨단 장비가 구비되어야 한다.
이러한 요건들은 단순히 시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곧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며, 실제 운영 과정에서 이를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권역외상센터의 역사
대한민국에서 권역외상센터의 설립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2009년, 보건복지부는 ‘2010~2012 응급의료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외상센터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적, 사회적 어려움으로 인해 초기 단계에서 많은 난관에 봉착했다.
이 과정에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중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사례가 큰 전환점이 되었다. 당시 아주대학교병원의 이국종 교수는 중증외상환자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권역외상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대중에게 알렸다. 이후 2012년, ‘중증외상센터 설립을 위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며 권역외상센터 설립이 본격화되었다.
권역외상센터의 어려움
권역외상센터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째, 경제적 문제이다. 권역외상센터는 기본적으로 돈이 되지 않는 시설이다. 대부분 갑작스러운 사고로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치료비 회수율이 낮고 병원의 재정적 부담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병원은 외상센터 운영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둘째, 인력 부족 문제이다. 외상센터의 의료진은 극한의 노동 강도에 시달린다. 24시간 대기 체제에서 긴급 수술과 처치를 반복하다 보면, 의료진의 소진은 필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상센터에 종사하는 의료진은 타 업종에 비해 높은 보수를 받는 것도 아니어서 인력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셋째, 소음 민원 문제이다. 외상환자를 신속히 이송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운용해야 하지만, 헬기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빈번하다. 이로 인해 일부 센터는 헬리패드 설치를 지연하거나 운용에 제한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해외 사례와 비교
미국의 권역외상센터는 ‘Trauma Center’로 불리며, 그 수준에 따라 Level 1부터 Level 5까지 나뉜다. Level 1 Trauma Center는 모든 과의 의사가 24시간 상주하며,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수술과 처치가 가능한 최고 수준의 센터를 의미한다.
반면, 대한민국의 권역외상센터는 이러한 시스템을 일부 차용했지만, 경제적 여건과 의료체계의 차이로 인해 운영 효율성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헬리콥터를 이용한 응급 이송 시스템은 미국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 따라서 선진국의 운영 모델을 참고하여 대한민국 실정에 맞는 체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맺으며
권역외상센터는 단순한 의료 시설이 아니다. 이는 중증외상환자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마지막 보루와도 같은 곳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을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사회적 공감대가 필수적이다.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단순한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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